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쌍안경을 위아래를 뒤집어 들고 있는 듯한 장면이 21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다룬 30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는데 여기에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김정은이 쌍안경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김정은이 든 쌍안경은 가운데 조절기가 위쪽에 있고 꺽인 모양이 V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상하를 뒤집어 들었다" "제대로 들었다"는 공방이 벌어졌다. 군용 쌍안경 전문업체 관계자는 "대형 쌍안경은 삼각대를 연결하는, 가운데 동그란 부분인 비노홀이 주로 정가운데 있거나 아래쪽에 있는데 사진 속에는 위쪽에 있다"며 김정은이 상하를 뒤집어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기종은 모르겠지만 가운데 이음새 부분이 위로 가 있는 등 전체 형태로 봐서는 제대로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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