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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험 작년 손해율 80%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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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험 작년 손해율 80% 넘을 듯

입력
2011.02.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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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초로 8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그 비율이 80%를 넘으면 자동차 보험사는 적자가 불가피하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 보험 잠정 손해율이 81.7%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초 한파와 폭설로 보험료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손해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회계연도 기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06년으로 78.9%였다. 그 다음으로는 2006년 78.9%, 2003년 76.7%, 2005년 76.6% 등의 순이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손해율의 경우 고유가 영향 등으로 84%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80%가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월에도 강원 영동지역의 기록적 폭설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해 대규모 보험금 지급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50만원으로 고정됐던 보험료 할증기준이 지난해부터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 등으로 넓어진 것도 손해율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에는 자동차 사고 시 수리비용이 50만원만 넘으면 무조건 보험료가 할증됐지만, 제도 개선 이후 최고 200만원까지 수리비용을 써도 보험료를 올려 받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운전자의 사고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자동차 보험 제도 개선안이 손해율을 하락시킬 요인으로 꼽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지켜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으로 인한 손해율 하락 효과는 최소 2~3년 후에나 나타나고, 그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며 "보통 손해율 72% 정도를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80%가 넘으면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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