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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자간담회] 부산권 "신공항 입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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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자간담회] 부산권 "신공항 입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입력
2011.02.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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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ㆍ경남 "발표 연기 유감… 조속 결정"與 지역별 입장차… 野도 과학벨트 갈등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과학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에 대해 "상반기 중 정리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단 지켜보자"면서도 구체적 입지에 대해 엇갈린 목소리를 냄으로써 당내 갈등을 예고했다.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경북∙경남 출신 의원들은 "내달에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며 반발했지만 부산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 지역 의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경남 밀양∙창녕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은 "발표 시점이 3월 이후라면 네 번째 연기되는 셈이니 유감스럽다"라며 "그럴 리 없겠지만 김해공항 확장론 같은 편법으로 변질되거나 흐지부지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경계했다.

반면 부산 해운대∙기장을이 지역구인 안경률 의원은 "국가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말씀 아니겠느냐"고 평가한 뒤 "국제공항의 특성을 살려 부산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입지를) 세종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하면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벨트 유치를 추진 중인 대구ㆍ경북 출신 의원들의 주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과학벨트 입지를 놓고 충청권과 호남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과학벨트는 충청권으로 가야 한다는 게 당론이고,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호남권 의원들의 과학벨트 유치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광주ㆍ전남 의원 19명 중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곤 의원을 제외한 17명은 지난 18일 핵심시설을 호남권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대전과 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형태로 과학벨트를 구축하는 내용의 과학벨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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