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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의 대안은 사이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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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의 대안은 사이버대"

입력
2011.02.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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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는 대학 등록금 연 1,000만원 시대의 대안입니다. 연 300만원이면 학사 학위가 보장됩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 평생교육에 가장 적합한 모델인 셈이지요."

2선의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충청북도 지사를 지낸 정우택(58)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사이버대의 생존법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의원 시절 예산통 답게 고액의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교육기관이 사이버대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올해로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위를 따는 사이버대가 만들어진 지 꼭 10년째가 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다. 16개나 되는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4년제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를 취득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 총장은 "IT(정보기술) 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하는 사이버대가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미디"라며 "정부가 사이버대 허가만 내주고 지원을 등한시해선 평생교육이 자리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성화라는 화두는 4년제 대학 등 오프라인 대학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사이버대의 경쟁력은 특성화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문화예술 분야를 특화한

사이버대이다. 방송, 무용, 연극, 미용, 실용음악, 친환경건축학과 등은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글의 세계화'라는 고급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협조를 얻어 독일 중국 등 세계 36개 나라 한국어 강사들의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엔 한글교육 내용이 담긴 CD를 직접 보내주고 있다.

정 총장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학 진학률이 너무 높다는 것"이라며 "맹목적인 대학 진학보다 평생교육이 강조되고 실천이 이뤄지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40대 부자(父子) 장관'(정 총장의 부친은 고(故) 정운갑 농림부 장관이다) 기록도 갖고 있는 그는 21일 한국일보와 상호 콘텐츠 제공 및 한글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김진각 편집위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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