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개를 더 따게 될지 모르지만, 저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자 합니다."
5년여의 군 생활 동안 28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군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화생방지원대에서 방호사(화생방 공격방어요원)로 복무하고 있는 백권위(29) 하사.
대학시절의 전공(화학공학)을 살려 2006년 부사관으로 군생활을 시작한 백하사는 처음에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분야의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딴 자격증이 위험물산업기사, 화학분석기능사, 폐기물처리기사 등이다.
자격증이 하나 둘씩 쌓이기 시작하자 백 하사는 전공분야 이외의 자격증 공부로도 눈을 돌렸다. 은행자산관리사(FP), 신용관리사 등 금융ㆍ경영분야 자격증뿐 아니라 산업위생관리기사, 소음진동기사 등 산업안전분야의 자격증도 차례로 취득했다. 입대 이후 평균 2개월에 1개꼴로 자격증을 딴 셈이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섭렵, 부대 내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백 하사는 요즘은 법률공부로 눈을 돌려 공인노무사 시험에 도전, 1차 시험에 합격했다. 백 하사는 "일과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2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결과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이런 경험들을 자산으로 삼아 병사들이 군생활 중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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