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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우유·밀가루값 인상 쇼크 온다" 식품업계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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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우유·밀가루값 인상 쇼크 온다" 식품업계 뒤숭숭

입력
2011.02.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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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3월 고비설'로 뒤숭숭하다. 원가상승 압박이 상당한데도 정부의 강력한 물가단속 의지 때문에 제품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 3월이 되면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 제빵업체의 실무진은 최근 경영진에 "내달 중순께에는 제품값을 3~11% 올려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 원료인 설탕값이 이미 오른데다 국제 밀 시세의 가파른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밀가루값, 구제역으로 원유(原乳) 공급량이 급감한 우유값 등도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제빵ㆍ제과ㆍ커피ㆍ외식업체 등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최근 서울우유의 기업용 우유 공급가 인상 철회 해프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각급 학교에 우유급식이 시작되는 3월이 되면 우유 공급가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파악한다. 한 피자업체 관계자는 "설탕값이 이미 10% 가량 오른 데 이어 우유값 뿐만 아니라 밀가루값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언제까지 원가상승 압박을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빵ㆍ커피업체들은 우유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한편 분유에 물을 섞어서 만드는 환원우유를 사용하거나 우유 대신 두유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몇몇 외식업체는 최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신메뉴 개발에 나섰고, 한 제과업체는 설탕과 밀가루, 우유 등의 가격 인상을 전제로 직원들에게 원가 절감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3월이 되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유급식이 시작될 경우 기업체 공급용 우유값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연쇄반응으로 다양한 가격인상 요인이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한 대기업 식품계열사 관계자는 "이윤을 목표로 하는 기업 입장에선 정부의 눈치를 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원재료값이든 제품값이든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쪽으로 연착륙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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