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노동당 38호 실장에 김동운 전 39호실장을 기용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진광산금속대학 출신인 김동운이 1990년대부터 약 20년간 노동당 자금을 관리해온 경력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운은 대성종합상사 부사장, 대성경제연합체 총사장 등의 직함을 사용하며 39호 실장으로 일해왔다. 38실이 39호실에 통합된 이후에는 전일춘 39호 실장 바로 아래인 부부장으로 활동했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일가의 비자금 및 물자 관리를 전담하고, 39호실은 노동당 자금 운용을 담당한다.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 과정에서 비공식 자금이 상당액 필요해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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