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미셸 위는 20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미셸 위는 청야니(15언더파 273타)에 5타 뒤진 2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청야니에게 1타 뒤져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미셸 위는 이날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달 초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승을 올린 청야니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야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LPGA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공동 2위에 자리했던 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은 17번홀에서 무너지며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청야니와 2타차를 유지했던 김인경은 17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이 짧아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실수를 되풀이하며 무려 5타를 잃고 순위가 공동 3위(9언더파 279타)까지 미끄러졌다.
한국선수 중에는 양희영(22)이 5언더파 283타로 7위, 허미정(22ㆍ코오롱)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LPGA 상금왕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공동 15위(이븐파 288타), 세계랭킹 2위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35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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