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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스타예감] <3> 카멜리타 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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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스타예감] <3> 카멜리타 지터

입력
2011.02.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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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타 지터. 미국 여자육상 100m 간판 스프린터다. 자메이카가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단거리 부문에서 미국의 '자존심'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의 최고 기록은 2009년 상하이 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10초64. 현역선수론 랭킹 1위다.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에 비견될 정도로 2위(10초73)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여자육상 100m의 세계기록은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10초49. 1988년에 수립된 이 기록은 역대 여자 100m 최장기간 세계기록에 올라있다. 조이너는 이와 함께 10초49~62까지 1~3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지터는 조이너에 이어 역대 랭킹 4위에 랭크돼 있다. 따라서 최근 20여 년 동안 지터 보다 빨리 달린 선수는 오직 조이너 뿐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1979년생으로 올해 32세인 그는 키 163cm에 몸무게 53kg으로 평범하다. 지터는 처음 농구에 입문했다. 그의 집안분위기가 원래 농구 마니아 수준이었던 것. 미 프로농구 샌크라멘토 킹스에서 가드로 뛰는 유진 지터가 그의 남동생이다. 하지만 그는 농구코치의 권유로 육상으로 눈을 돌렸다.

데뷔 초기인 2003~05년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트랙에 나서지 못했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합류했다. 지터의 최대 라이벌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과 셜리 프레이저(25ㆍ이상 자메이카)가 꼽힌다. 캠벨 브라운의 최고기록은 10초78(2010년)이지만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이다.

경험도 캠벨 브라운이 훨씬 풍부하다. 특히 2010 시즌만 놓고 보면 캠벨 브라운이 1위, 지터와 셜리 프레이저가 10초82로 공동2위다. 그러나 지터의 최대강점은 기록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10초9~8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셜리 프레이저는 지터에 이어 현역 랭킹 2위(10초73)지만 유독 큰 무대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 선수권 금메달이 모두 그의 몫이었다. 지터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이 마지막 무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09년과 2010년 대구국제육상대회 100m 2연패를 이룬 지터가 '서산을 벌겋게' 물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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