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친환경 연료인 에탄올로 만드는 기술의 개발이 추진된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란자텍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란자텍은 철강 제조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부생(副生)가스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에탄올로 만드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란자텍과 함께 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으며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철소 인근에서 에탄올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부생가스를 후공정 연료로 사용하거나 자체 전력 생산에 활용해 왔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에탄올이나 2차 가공을 통한 화학제품 소재 등 다양한 부산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 에탄올은 그 동안 대부분 옥수수와 사탕수수, 목재 등에서 추출했는데 이 때문에 식량 전용 논란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며 "부생가스로 에탄올을 만들게 될 경우 환경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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