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반발해 49일간 농성을 벌여온 홍익대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이 사측과 합의를 끝내고 업무에 전원 복귀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준비위는 IBS인더스트리, 용진실업 등 용역업체가 홍익대 청소ㆍ경비노동자 전원을 고용 승계하는 조건으로 노사협상안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하며 미화직은 시급 4,450원, 경비직은 3,560원으로 임금이 각각 인상됐다. 또 식대보조비 명목으로 매달 5만원, 명절 상여금도 5만원씩 받게 됐다. 아울러 사측은 노조활동 보장을 위해 미화직 1명 등 1.5명의 노조전임자를 두기로 합의하고 노동시간 외 업무에는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그러나 공공운수노조준비위 강현주 조직부장은 "현장복귀를 선언했지만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고소고발 취하 및 휴게실 개선 등 용역업체가 아닌 홍익대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홍익대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입찰 포기로 174명이 해고되자 지난달 3일부터 홍익대 문헌관 일부 공간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여왔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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