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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 수사 전망/ 거물급 줄소환ㆍ구속… 정관계로 전방위 불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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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 수사 전망/ 거물급 줄소환ㆍ구속… 정관계로 전방위 불똥 예고

입력
2011.02.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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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집 비리 사건 수사가 지난 15일 최영 강원랜드 사장 구속, 18일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소환조사로 이어지며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지난 달 초 강희락 전 경찰청장 출국금지로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이번 수사의 칼날은 당초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 등 경찰 수뇌부에 집중되는 듯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등장 인물이 삼국지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함바집 비리 관련자들 중 경찰 외 인사는 최영 강원랜드 사장이 유일했다.

하지만 브로커 유상봉씨가 지난해 말 구속되기 전 문원경 전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로비 비용 5억5,000만원에 대해 반환금 청구소송을 낸 사실이 밝혀지는 등, 이번 사건은 전ㆍ현직 고위 정관계 인사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왔다.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씨가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에서 함바집 사업을 벌여온 점을 감안하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쉽사리 예단하기 힘들다. 이미 허남식 부산시장이 "누군가로부터 만나보라는 전화를 받고 유씨를 2~3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고, 수도권의 한 자치단체장도 유씨의 최측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거절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으로 (유씨를) 만났다"고 말한 바 있는데, 검찰의 수사가 이들이 말한 '누군가'와 '거절할 수 없는 사람'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함바집 사건이 최영 사장, 장수만 청장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두 사람은 모두 MB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이 이 정도 수사하면 충분히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다.

김현수 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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