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4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갖고 각 부처와 기관이 각각 주관하는 위기관리 훈련을 ‘국가통제 훈련’으로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ㆍ관ㆍ군ㆍ경 통합방위태세 확립과 국가 주요시설 방호태세 확립, 국민 안보의식 강화 등 3가지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군에서 주관하는 화랑훈련과 행정안전부의 충무훈련, 소방방재청의 재난안전 한국훈련 등을 통합해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또 국민 안보의식 강화와 관련 “실질적이고 철저한 안보교육을 위해 연평도 현장이나 철책 등을 현장교육으로 활용하자” “북한 출신자들로부터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 등의 견해를 내놓았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1968년 무장공비가 침투한 1ㆍ21사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의장인 총리와 국무위원, 시도지사 등 민ㆍ관ㆍ군ㆍ경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장과 정복을 입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모두 전투복과 민방위복을 입고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안보의식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이 남남갈등을 통해 뭔가 얻고자 하는 그런 생각을 버릴 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안보를 철저히 하고 생각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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