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동네' 강원 평창이 대한민국의 '임시수도'가 된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관료들이 총 출동했기때문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이 대통령이 직접 평창으로 내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단장 구닐라 린드버그) 환영 리셉션을 주재한 데 이어 18일 저녁에는 김 총리가 실사단 초청 만찬을 주최했다.
이날 만찬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이건희 IOC위원 등 국내 체육계 수뇌부는 물론 정병국 문화, 이귀남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이만의 환경,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들이 배석했다.
최근 올림픽 유치경쟁이 국가간의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을 선언한 셈이다. 정부가 이처럼 발벗고 나선 것은 정부의 지원방안이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평창에 앞서 실사를 받은 프랑스 안시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나서 실사단을 맞이했다. 한편 평창의 사흘째 현지실사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평창유치위는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IOC 실사단을 상대로 ▦재정 ▦마케팅 ▦정치ㆍ경제적 환경 및 구조 ▦세관 및 출입국 절차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이 법무와 진 보건복지, 조현오 경찰청장 등이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해 정부의 지원방안을 밝혔다.
IOC 실사단은 이어 오후에는 빙상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으로 이동했다. 강릉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경기 등이 열리는 빙상장이 건립된다. 실사단은 가장 먼저 강릉 영동대에 위치한 제2아이스하키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뒤 강릉 선수촌과 컬링 경기장, 피겨스케이팅장, 스피드스케이팅장 예정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실사단은 현지실사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평창=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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