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잠수함은 신형어뢰 열공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잠수함은 신형어뢰 열공중

입력
2011.02.18 12:37
0 0

일본파 잠수함 투수들이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는 목표는 분명하다. '수호신' 임창용(35ㆍ야쿠르트)과 '핵잠수함' 김병현(32ㆍ라쿠텐)이 신무기 장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창용의 신무기는 너클 커브, 김병현의 히든 카드는 싱커다.

둘은 동향(임창용이 2년 선배)에다 같은 잠수함 투수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대성초-진흥중-진흥고(95년 졸업)를, 김병현은 수창초-무등중-광주일고(97년 졸업)를 나왔다. 임창용은 스리쿼터에 가까운 사이드암, 김병현은 전형적인 언더핸드스로 스타일이다.

▲16년 만의 첫 경험-임창용

일본 진출 4년 만에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도전장을 낸 임창용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투수라면 누구나 그렇듯 직구와 커브를 던졌다. 그런데 컨트롤도 썩 좋지 못했던 데다 각도 밋밋해서 프로(95년 해태)에 들어온 이후로는 커브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창용은 이어 "올해 연마하는 커브는 너클 커브인데 구속이 굉장히 느리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제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클 커브는 검지를 구부려서 던지는 구종으로 구속이 느리면서도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하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 140㎞ 안팎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갖고 있는 임창용에게 너클 커브는 더없이 좋은 신무기다.

▲4년 만의 첫경험-김병현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김병현은 싱커를 구사했다. 싱커는 직구처럼 들어오다 홈플레이트에서 가라앉는 구종으로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데 최고의 무기다. 하지만 김병현에게 싱커는 주무기가 아니었다. 전성기 때 김병현은 시속 150㎞가 넘는 직구와 140㎞짜리 슬라이더를 뿌렸다. 굳이 싱커를 던질 이유가 많지 않았다. 김병현이 실전에서 싱커를 써 본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2008년 초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3년간 공백기가 있었던 김병현이 단박에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구위를 회복한다 하더라도 생소한 일본 무대에서 정교한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가 필요하다. 김병현은 현역 시절 명품 싱커를 자랑했던 야마다 히사시 코치에게 맨투맨 지도를 받고 있다. 김병현의 올해 목표는 불펜에서 필승카드로 자리잡는 것이다.

오키나와=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