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왕중추 지음
연초마다 CEO들은 의례적으로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제시하기 바쁘다. 그리고 항상 회사 구성원들에게 큰 그림의 밑바탕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CEO 직업병'에 사로잡힌다.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은 기업이 아무리 원대한 목표를 세우더라도 세부 실행방안과 치밀한 관리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가장 원론적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한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개인과 기업이 무심코 간과한 1%의 일이 99%의 공적을 그르치게 된다는 점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거나 노력 없이 요행만을 바라는 안일한 현 세태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이 책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술과 품질의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글로벌화로 인해 점차 동질화하는 상황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의 요소는 소프트웨어적인 '인성화(人性化)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는 대안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고객가치경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아웃렛 유통업태의 경우 특히나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필자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는 스코틀랜드 사회개혁자 사무엘 스마일즈의 명언을 항상 되새긴다. 내가 먼저 변하면 이를 보는 직원과 조직이 변하고, 이는 곧 조직의 운명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스마트시대에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세심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켜 주는 소중한 책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주고 싶다.
황현욱 하이브랜드 대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