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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백담사에 불공 드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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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백담사에 불공 드리러?

입력
2011.02.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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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2시20분께 천년고찰인 강원 인제 백담사에 길이 1.2m 가량의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야생 멧돼지의 등장에도 경내는 의외로 조용했다. 이 멧돼지는 백담사 경내를 얌전히 돌아다니다 종무원 관계자가 내놓은 떡으로 포식한 뒤 설원 속으로 사라졌다.

이 맷돼지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담사를 찾는다. 생후 20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컷 멧돼지로 이름도 붙여졌다. ‘해탈이’.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된다는 뜻으로 스님들이 지어줬다.

사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탈이가 처음 백담사와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해 3월이다. 처음에는 어미를 비롯해 4마리의 새끼 돼지가 떼를 지어 나타났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신병오(52) 종무원 사무국장과 스님들이 먹이를 챙겨주고 정성스레 보살펴주자 해탈이는 1년 가까이 백담사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해탈이는 최근 한 방송국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일약 이 사찰의 간판스타가 됐다. 해탈이를 보려고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다.

신 사무국장은 “새끼 때부터 사람을 자주 접해서인지 포악한 면은 전혀 없다”며 “자주 보는 스님은 물론, 관광객에까지 스스럼없이 다가가 재롱을 떨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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