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7일 " '코리아 프리미엄 인덱스'(Korea Premium Index)를 만들어 저평가된 한국 제품이 있다면 해외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사공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무역 1조달러 시대를 맞이하는 올해 무역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하고 이에 걸맞은 수출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품질 등을 따져 해외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제품의 목록과 저평가된 정도가 담긴 지표(인덱스)를 만들어 기업에 제공하고 수출 상품의 디자인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것.
사공 회장은 또 "올해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의 비준이 예상되는데 우리 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FTA 박람회와 FTA 관련 무역상담회 등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가 적은 의료, 관광 등 서비스 무역의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고, 베트남 호찌민 지부와 제주도 사무소 개설, 사이버 무역 연수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돕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사공 회장은 일부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다음 총재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년까지 임기가 남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현 총재가 그만둔다는 보장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도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암묵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 IMF 총재는 유럽인이 맡아 왔는데 이제는 신흥 경제국에서 수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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