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과 후계자로 내정된 3남 정은에게 지난해 아이가 생겨 김 위원장이 잇따라 손자 손녀를 봤다고 일본 TV아사히(朝日)가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정철에게 지난해 8월 아이가 태어났고 정은에게도 아이가 생겼다며 "스스로 건강문제를 자각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자식들에게 손자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재촉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또 13일 싱가포르의 수족관 언더워터월드를 방문한 정철과 동행 여성을 현장 취재한 장면을 보도하며 이 여성이 낀 반지와 정철의 반지가 비슷해 부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이 방송은 정은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인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시찰에 동행했다는 사실이 16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김 위원장 기록영화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해 1월 전차사단 시찰 때 훈련 모습을 살펴보는 정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정은은 다른 부대 시찰 영상에도 등장하고 정은만 중앙에서 촬영한 장면도 있는 것으로 보아 김 위원장의 건강 불안 등으로 상당히 일찍부터 후계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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