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대란에서 탈출하려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법원 경매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전세보증금을 올려주는 대신 본격적인 집값 상승 전에 값싼 경매로 집을 사두겠다는 세입자들이 늘었다는 뜻인데, 응찰자가 몰리면서 최초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고가낙찰도 잇따르고 있으며, 2회 이상 유찰됐던 경매에선 직전 경매 유찰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현재(16일 기준) 수도권 주택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45.9%로 지난해 8월 33.6%에 비해 12.3%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입찰 경쟁률도 지난해 8월 5.1대 1에서 6개월 연속 상승해 2월 현재 6.4대1의 입찰 경쟁률을 보였다.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은“아파트는 물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중소형 다세대ㆍ다가구 등에서도 높은 경쟁률과 고가 낙찰이 이뤄지는 것은 상당수 전세수요자들이 경매로 갈아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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