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장 지난주 미국 방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양국 정보 당국자 간 통상적인 교류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장은 방문 기간에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은 CIA 측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및 급변사태 가능성,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 과정, 식량난 등 북한에 관한 포괄적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파네타 CIA 국장은 지난해 10월 방한해 외교안보 부처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방한 계획이 노출돼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원 원장의 미국 방문도 한미 양국 정보 당국자 간 통상적인 대북정보 교환 및 협의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부에서 원 원장이 미국 측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정보당국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