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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성매매' 女판사 3명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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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성매매' 女판사 3명 손에 달렸다

입력
2011.02.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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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밀라노 법원은 미성년자 성매매와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첫 심리를 4월 6월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4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성매매와 부패 등 갖은 추문에도 불구하고 정치생명을 이어온 베를루스코니지만 이번만큼은 검찰의 칼끝을 비껴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심리를 맡은 재판부부터 심상치 않다. 법원은 줄리아 투리, 오르솔라 데 크리스토포로, 카르멘 델리아 등 여성 판사 3명에게 재판을 배당했다.

법원은 컴퓨터 무작위 추첨에 의해 재판부를 선임했다고 밝혔으나 이 가운데 투리 판사는 지난해 7월 나이트클럽에서 코카인을 상습 복용한 고위층 인사에게 가택연금 명령을 내리는 등 엄격한 법 집행으로 유명하다. 가톨릭위클리는 이날 사설에서 “총리의 운명은 세 여성의 손에 달렸다. 인과응보로 귀결될 것”이라며 유죄를 점쳤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2~5월 밀라노 개인 별장에서 모로코 출신 벨리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루비)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고, 같은 해 루비가 절도 사건에 휘말리자 경찰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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