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30)의 옆에 앉아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한 젊은 여성이 누구인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김정철의 오른쪽 관람석에는 얼굴형이 동그랗고 볼 살이 통통한 20대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 이 여성은 김정철과 가까이 붙어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객석에서 일어나 무대를 등지고 선 정철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고권력자의 아들과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정철과 관계가 깊은 여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그란 얼굴 형태나 콧날 등 전체적인 윤곽이 정철의 동생인 여정(24)의 어린 시절 사진과 많이 닮았다고 보고 있다.
여정은 정철∙정은과 함께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성혜림에게서 태어난 정남과 달리 서로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정철의 아내이거나 애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애인을 대동하기엔 장소가 너무 개방됐다는 반론이 따른다. 또 정철이 결혼했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한다.
일각에선 이 여성의 주변에 또래 여성들이 앉아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정철의 지시로 구성된 록그룹 ‘새별조’나 북한의 서양식 밴드 ‘왕재산 경음악단’의 단원일 것으로 추측하지만, 스스럼 없이 정철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많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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