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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 부는 오릭스발 한류열풍/ 61 PARK 티셔츠 최고 인기상품…찬호 휴가도 기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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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 부는 오릭스발 한류열풍/ 61 PARK 티셔츠 최고 인기상품…찬호 휴가도 기사거리

입력
2011.02.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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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발 '한류 열풍'이 일본프로야구를 강타하고 있다. 박찬호(38)와 이승엽(35ㆍ이상 오릭스)을 전면에 내세운 오릭스의 홍보,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내 한국인선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연일 박찬호와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또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코지마에는 수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단숨에 '인기구단'으로 떠오른 오릭스는 한국에서 정규시즌 일부 경기를 치르는 방안과 '박찬호 데이'를 구상하는 등 마케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찬호와 이승엽의 가세는 기존의 임창용(35ㆍ야쿠르트), 김태균(29ㆍ지바 롯데)과의 경쟁에도 불을 지펴 한국인 선수를 앞세운 일본 구단간의 자존심 싸움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캠프에서 박찬호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61 PARK'가 새겨져 있는 티셔츠는 구장 내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일본 언론은 '메이저리그 124승'투수가 일본에 왔다는 데 대해 경이로운 반응을 보이며 박찬호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밀착 취재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16일 '박찬호 일본식 세례'라는 제목으로 전날 청백전에서 보크 판정을 받은 부분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또 다른 언론은 박찬호가 하루 휴가를 얻어 도쿄로 날아갔다는 사생활까지도 낱낱이 '중계'하고 있다.

특히 오릭스는 홈인 오사카에 한국 교민들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박찬호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이승엽도 간판타자인 T-오카다와 함께 경쟁 구도로 몰아가며 존재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승엽의 오릭스 가세는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인 김태균의 지바 롯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바 롯데는 이미 지난해 '김치 태균 버거'와 같은 기발한 아이템으로 한류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을 의식한 듯 지바 롯데쪽 언론은 "김태균이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야쿠르트에 잔류한 '수호신'임창용의 구단 내 입지도 말할 것 없다.

한국인 스타를 보유한 팀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본프로야구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한신은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대호(롯데ㆍ29)와 이택근(LGㆍ31) 영입을 거론하며 '한류 구단'에 합류할 뜻을 보이기도 했다. 주니치 '삼총사'가 활약했던 90년대를 넘어 사상 최고의 한국인 파워가 예상되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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