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암과 재발암, 말기암 환자를 사망할 때까지 끝까지 치료해주는 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개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16일 전이암과 재발암, 말기암을 전문 치료하는 '가톨릭전이재발암 병원(사진)'을 개원했다. 대학병원의 기존 암센터는 처음 발병한 암(원발암)을 중심으로 치료하고 있고,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전이암과 재발암, 말기암 환자의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천성모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전이암과 재발암, 말기암은 치료 가능성은 낮지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고, 이들 환자도 삶의 욕구가 있으므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병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은 방사선수술학과와 혈액종양내과, 스트레스클리닉, 통합의학과, 최소침습시술과, 한의학과, 진료팀 등으로 구성돼 협진을 한다. 단순한 육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영양과 심리적 측면까지 고려하는 개별 맞춤치료, 회복력 증진치료를 포함한 통합의학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데이 케어 클리닉(Day Care Clinic)'을 개설해 암환자가 내원 당일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암환자가 낮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밤에는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치료시스템도 도입했다.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에는 특히 수술칼을 사용하지 않고 방사선을 암세포에 정밀하게 집중적으로 쏘아 이를 녹이는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장비도 갖췄다.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장비는 기존 방사선 수술장비에다 3차원 추적장치를 결합한 형태로, 시술 도중 환자의 호흡 등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해 암세포 부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런 기술로 인해 정상조직이나 다른 기관을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쬘 수 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