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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해을ㆍ강원지사 공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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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해을ㆍ강원지사 공천 고민

입력
2011.02.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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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와 강원지사 선거 후보를 둘러싼 여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김해을에서 사실상 후보로 내정했던 김경수 봉하마을 사무국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 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김 사무국장을 고리로 김해을에서 야권연대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당의 재보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손학규 대표가 강원지사 ‘0순위’ 후보로 공을 들여온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카드도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은 훨씬 크다.

김 국장은 이날 ‘단결과 연대의 거름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제가 출마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싸움의 불쏘시개로 쓰이길 원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범민주 진영이 승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부터 마음이 합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의 출마를 권유해 온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김 국장이 손학규 대표에게도 불출마 의사를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친노진영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도 김 국장을 설득했지만 본인의 뜻을 돌리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선거에 내세울 ‘필승 카드’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최근엔 한승수 전 총리를 언급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3선 국회의원과 상공부장관, 주미대사, 경제부총리, 총리 등을 지낸 한 전 총리가 강원도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강원도가 배출한 최고위직 인사’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 본인은 출마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국제무대 활동만 해도 벅찬 상태”라며 “강원지사에 뛰어들 생각이 있었다면 작년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그로선 여권의 구애를 무작정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엄기영 전 MBC사장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당 지도부 일부에서 엄 전 사장의 본선 경쟁력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엄 전 사장은 “평창올림픽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부터 먼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는 16일 “아직 의사 타진을 하지 않았지만 모든 분들을 가능성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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