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재작년(2010학년도)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또 수능과 EBS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강화되며 총 45권에 달하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교재가 절반 수준인 24권으로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16일 이런 내용의 ‘수능 EBS 연계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 동안 매년 수능 난이도 편차가 심했지만 올해부터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로 유지되는 수준에서 출제하기로 했다. ‘어려웠다’던 2011학년도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06%, 수리 가형 0.02%, 외국어 0.21% 등이었고 ‘쉬웠다’는 2010학년도 수능은 외국어 0.74%, 수리 나형 0.8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능보다 만점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과 EBS의 연계효과가 예상보다 낮았으며, 연계문항의 정답률을 다소 높게 예측했다”며 처음 시행된 수능ㆍEBS연계에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EBS 교재 문제에 대한 변형을 줄여 연계율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결국 EBS교재 지문과 핵심개념 등을 활용한 문항(언어), 문제풀이 과정을 같게 출제한 문항(수리), 동일한 그림이나 도표를 자료로 활용한 문항(외국어) 등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언어 10권, 수리 가형 17권, 수리 나형 7권, 외국어 11권 등 총 45권에 달하는 EBS교재를 각각 6권, 8권, 4권, 6권 등 총 24권으로 줄여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수능 전 영역으로 보면, 총 95권에서 60권으로 줄어 교재비용은 45~48% 절감된다. EBS는 “3단계로 구성된 교재를 2단계로 재구성하고 6단계의 수준별 강의는 3단계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 전체를 문서파일로 EBS홈페이지에 올려 무료로 내려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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