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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게이트' 후폭풍… 철도 부채 221조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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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게이트' 후폭풍… 철도 부채 221조원 드러나

입력
2011.02.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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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게이트’의 후 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 부장(장관)의 비리규모가 100억위안(1조7,000억원)에 이르며 그 동안 고속철도 건설을 명분으로 중국 철도부가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부채규모가 1조3,000억위안(2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지면서 충격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중국 철도부의 부채규모는 총 자산의 54.3%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 계통될 예정인 베이징-상하이 노선 등 새로운 12개의 고속철도 노선건설이 과연 이번 비리사건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개통될지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올해 중 새로운 노선 개통을 위해 총 7,000억위안을 당초 투자할 계획이었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중국의 고속철 총 연장은 현재의 8,358㎞에서 1만3,000㎞로 4,642㎞가 늘어나게 된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16일 여러 상장회사들이 연류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비리혐의가 중국 철도부의 대단위 부채규모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철도부 내부에서 조차 이에 대한 투명하고 전면적인 조사작업이 이번 기회에 이뤄져야 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 예정된 신설 노선의 개통 등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생각이라며 중국 특유의 행정방편에 맞춰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철도부 부채문제는 해결될 것이 확실하다고 밍바오는 진단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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