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동창리 제2 미사일 기지 완공과 관련, 중국 언론이 이례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8일 '북한 새 미사일 기지가 중국 가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북한이 언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지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한미 정보당국의 결론"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주류 언론이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 시험을 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수개월 내 또 다른 도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러드 사령관은 '아ㆍ태 지역 안보 유지와 안정'을 주제로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주요한 우려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미사일 기지의 구체적 장소와 능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다면 이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윌러드 사령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과정이 "압축적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고, 강제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지도자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드 사령관은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와 관련, "북한이 대통령 암살시도, 청와대 습격시도, 여객기 격추, 재래식 공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 도발을 해올지 예단하기 힘들다"며 "추가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도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도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8일부터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한미 양국 군의 전투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방어위주의 연례 야전 훈련으로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측면이 있다"며 "양국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만큼 내년에도 이 연습은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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