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서 5월 사이 유력방북 공안부장, 김정일과 만찬서3대세습 인정…관계강화 시사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중국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멍 국무위원은 14일 김 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부총리 등 북한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접견ㆍ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김정은의 방중을 요청한 것은 한반도 현안을 놓고 한국ㆍ미국ㆍ일본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ㆍ중국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을 인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멍 국무위원은 이날 김 위원장과 접견하는 자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인사를 전달하며 "조선혁명 계승 문제가 빛나게 해결됐다"며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 후계체제를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김정은의 방중은 4월 개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끝난 뒤 4월 말과 5월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멍 위원의 방북 목적은 북중 교류와 탈북자 문제 협의에 있지만 김정은의 방중을 요청하는 것도 방문 배경 중 하나"라며 "김정은이 방중할 경우 북중 경제협력과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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