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회의서 긴밀 혐의최종합의까지는 진통 예상
한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간 제3기 역사 공동 연구와 역사교과서 공동 집필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16, 17일 이틀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갖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장관의 양자 회담에서 이 같은 의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제3기 한일 역사 공동 연구도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양측이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위해 ▦제3기 한일 역사 공동 연구 ▦역사 교과서 공동 집필 의사를 한국 정부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마무리된 제2기 역사 공동 연구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연내에 제3기 역사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양국 정부는 이 같은 연구가 역사교과서 공동 집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제3기 역사 공동 연구와 역사교과서 공동 집필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뒤 6월쯤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한국ㆍ일본ㆍ중국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간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국 정부는 역사교과서 공동 집필 추진과 관련, 강제성 있는 필수 교과서 또는 선택 교과서, 부교재(해설서)로 채택할지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한일 역사 공동 연구의 성과를 신속하게 교과서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 조기 제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김 장관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연구 가운데 공통되는 부분은 빨리 교과서 등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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