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 초등학생을 둔 부모는 책가방 교과서 학용품 등을 꼼꼼히 챙겨보지만 마음은 어딘지 편치 않다. ‘학교 교실이 낯설어 당황하진 않을까’, ‘단체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등의 수많은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몇 가지 사항을 짚어 본다.
학교와 유치원 차이점 알려주자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서는 수업시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또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도중 친구에게 말을 걸어도 안 된다. 이런 점을 아이에게 미리 이해시키지 않으면, 자칫 교실에서 산만하게 행동하다 교사에게 주의를 받게 되기 십상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학교를 무서운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입학 전 정해진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동화책을 읽는 약속을 정해 연습 해보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대화해 보면 좋다.
용변습관을 잘 들여 놓아야
학교에서는 가고 싶을 때 맘대로 화장실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시키자. 또 가급적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 들른 뒤 등교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낯선 분위기 탓에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선생님이 수업시간 동안 화장실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짧은 쉬는 시간 동안 낯선 학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알림장은 매일 확인
선생님이 적게 하는 알림장을 반드시 매일 확인하자. 아이가 어떤 내용을 배우고 있고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으면 아이가 수업시간에 당황할 수 있고, 주눅이 들 수도 있다. 아이가 알림장을 매번 제대로 적어오지 못한다면 받아쓰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발표 및 대화 습관을 바르게
다른 친구나 어른 앞에서 유독 말하기를 싫어하거나, 너무 남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를 내는 등 아이가 잘못된 말하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등교 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유독 어른과 대화를 하면 입을 꾹 다무는 아이라면 조용한 자리에서 어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줘야 한다.
특기나 장기 키워주면 자신감 UP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은 공부를 강조하기 보다는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 향상에 좋은 것은 음악 미술 운동 등 특기 활동이다. 최근에는 ‘방과후 수업’시간에 특기 수업을 개설한 학교가 많으니 활용하면 좋다. 여기 참여하면 수업시간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또래를 사귈 수도 있다. 자신이 잘 그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잘 다루는 악기를 배우면서 친구도 사귀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아이는 학교를 ‘가고 싶은 곳’이라고 여길 것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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