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전화'를 걸었다. 10일 파나마 의회가 광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 동안 파나마에서는 외국 정부나 정부기관은 파나마 내 광산에 투자를 허용하지 않았고 외국 정부 관련 기관의 금융 참여도 막아왔다.
그런데 이번 법 개정으로 외국 기관의 직접 투자 및 금융 조달에 장애물이 없어지면서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파나마 꼬브레 구리광산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예상 사업비 50억 달러 규모의 꼬브레 프로젝트는 매장량 21억4,000톤 규모(세계 15위)의 광산에서 연간 25만5,000 톤 가량을 30년 동안 채굴하는 것으로, 2009년 캐나다 회사와 LS니꼬가 각각 80%, 20% 지분으로 참여한 가운데 LS니꼬의 20% 지분 중 절반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옵션 형식으로 책임졌다.
지식경제부는 광산 개발이 끝나면 국내 전체 소비량의 5% 수준인 연간 5만 톤 가량의 구리를 30년 동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구리 가격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94%가 올라, 이달 현재 톤 당 9,974달러에 이르고 우리나라 자주개발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경부 예상이다. 생산은 2015년께 시작할 전망이다.
더구나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비슷한 규모인 쎄로콜로라도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 국제 입찰때도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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