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직원 정리해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노사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
사측은 15일 생산직 172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는 당초 사측의 정리해고 목표 인원 400명에서 희망퇴직 신청서를 낸 228명을 뺀 숫자다.
사측은 이날 오후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2명을 건조물 침입 및 퇴거불응 등의 이유로 영도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14일 오전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CT-17 타워크레인(높이 50m)에 올라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측은 또 해고 통보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 머물고 있는 172명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순차적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노조도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민변 소속 변호사 4명과 함께 법적 검토를 마쳤다”며 “1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부산지법에 복직소송을 각각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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