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조7000억달러 예산안 의회 제출… 예산전쟁 돌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와 공화당이 이끄는 의회 간 예산 전쟁의 막이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3조7,000억 달러(한화 약 4,000조원) 규모의 2012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율을 3.6%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AFP는 덧붙였다. 또 미국의 내년 실업률은 8.6%로, 2011 회계연도의 9.3%보다는 실업 상태가 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특히 향후 10년 간 1조1,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행정부는 재정적자 축소는 정부 지출 삭감과 세수 증대를 통해 이루겠다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도 5년 간 동결됐다. 국방예산도 삭감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 감축안으로는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고속철도, 과학, 교육 분야에서 추가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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