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모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열사인 캠브리지코오롱㈜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로 흩어졌던 패션 사업을 하나로 합쳐 사업 규모를 확대, 시장개척을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법인은 5월 출범하며, 합병 비율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보통주 1주 당 캠브리지코오롱 0.1607690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소재 및 패션 전문기업이며, 캠브리지코오롱은 신사·숙녀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 '맨스타', '쿠아' 등을 운영하는 패션·의류 기업이다.
캠브리지코오롱은 이번 합병으로 상대적으로 수익 구조가 좋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사업에 흡수돼 안정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이사회에서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을 포함한 계열 회사 지분의 추가 취득을 결의하고 계열사 간 지분 이동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
또 각 계열사가 보유 중이던 코오롱글로텍, 캠브리지코오롱,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지분을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옮겼다. 코리아이플랫폼 지분은 코오롱아이넷으로,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이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 지분은 ㈜코오롱으로 이동시켰다.
이밖에 스포츠·레저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건설로부터 우정힐스CC 골프장을 운영하는 그린나래를 인수했다. 코오롱글로텍은 그린나래 인수로 기존의 마우나오션, 코오롱스포렉스, 코오롱호텔 등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코오롱제약은 드럭스토어인 'W-스토어'를 운영하는 코오롱웰케어 지분을 코오롱아이넷으로부터 인수했다.
코오롱그룹은 "2010년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이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고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