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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금고 38호실 부활… 평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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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금고 38호실 부활… 평양 축소

입력
2011.0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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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하는 조선노동당 산하 38호실이 부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북한은 또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직할시로 운영하던 평양시의 면적을 57%, 인구는 50만명이나 줄이는 등 축소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 판 북한 권력기구도 및 주요 인물, 기관ㆍ단체별 인명집을 이날 공개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2009년 합쳤던 노동당 39호실과 38호실을 지난해 중반 다시 분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권력기구표에서 39호실과 함께 38호실을 나란히 적시했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가족의 개인 자금 및 물자 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책임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고교 동창인 전일춘(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실장을 맡은 39호실은 ‘슈퍼노트’(미화 100달러 위폐) 제작 등 불법행위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38호실과 39호실을 통합해 운영하다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신통치 않자 다시 분리한 것 같다”며 “외화벌이 전선의 이상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수도인 평양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통일부가 북한의 조선중앙연감을 분석한 결과 평양시 남쪽 지역인 강남군·중화군·상원군·승호구역 등이 황해북도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평양시의 규모는 기존 7억9,000여만평 가운데 57%가 감소했다. 인구도 300여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줄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시민은 특별대우를 받게 되므로 최근 경제난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양시 규모를 축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포시가 특별시로 추가됨에 따라 북한의 행정구역은 기존 11개 시도(직할시ㆍ특별시 포함)에서 12개로 개편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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