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1회용 교통카드를 우체통에 넣으면 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되는 '교통카드 기부제'를 2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체국이 전국 2만2,000여 개 우체통에서 1회용 교통카드를 수거해 보내면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메트로 등에 교통카드를 주고 보증금 500원과 카드 미사용 금액을 돌려받아 불우이웃 지원 사업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찰도 유실물 중 주인을 확인할 수 없는 1회용 교통카드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교통카드 기부제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서울 지하철 역사 192곳에서 시범운영 했는데, 이번에 이를 전국 2만2,000여 개 우체통으로 확대한다. 시범기간에 지하철 1∼9호선 역사에서 수거한 1회용 교통카드는 2,675장, 기부금액은 143만8,050원이다.
1회용 교통카드 기부로 교통카드 회수율이 높아지면 지하철 운영기관에도 도움이 된다. 1회용 교통카드가 회수되지 않아 다시 제작할 경우 보증금을 빼더라도 243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한다. 윤종장 시 교통정책과장은 "현재 회수되지 않는 1회용 교통카드는 하루 7,942매인데 이중 10%가 기부되면 불우이웃에게 연 1억6,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손실도 7,000만원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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