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 혹한 속에서도 얼지 않은 안양천이 철새 도래지로 부상했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달 말 실시한 학의천과 안양천 일대 철사 조사에서 5,000마리에 가까운 새들이 관측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학의천 인덕원교에서 안양천 합류지점, 구 군포교부터 기아대교까지 안양천 안양구간, 이후 서울구간 등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학의천에서는 딱새 쇠오리 등 11종 230여 마리, 안양천에서는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왜가리 등 21종 4,500여 마리가 각각 파악됐다. 총 23종 4,700여 마리가 확인됐는데 지난해(20종 3,900여 마리)에 비해 3종 800여 마리가 늘었다.
대표적인 도시 오염하천이었던 안양천은 2006년 마무리된 자연하천조성사업으로 최근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올해 겨울 철새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 생활하수 고도처리시설이 완공돼 하루 4,000톤의 처리된 하수가 흐르면서 안양천이 얼지 않은 영향도 컸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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