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발랑시엔발 훈풍이 불고 있다. 태극전사의 기(氣)를 흡수한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발랑시엔발 훈풍의 주인공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젊은 피 남태희(20)다. 발랑시엔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조광래호'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소속팀에서도 젊은 공격 요원인 남태희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남태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열린 브레스트와 2010~11 프랑스 리그1 홈 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풀타임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남태희는 지난해 12월 파리 생제르맹전 첫 어시스트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남태희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발랑시엔은 남태희가 지난 달 30일 리옹전(2-1) 승리에 수훈을 세우는 등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은 덕분에 최근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7승8무8패(승점29)가 된 발랑시엔은 리그 16위에서 12위까지 뛰어오르며 강등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 10일 터키(0-0)와 평가전을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던 남태희는 태극전사의 기운을 등에 업고 리그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플레이를 다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라는 조광래 감독의 호평에 신이 난 남태희는 더욱 활기찬 플레이를 보였다. 남태희는 2-0으로 앞선 후반 24분 그레고리 푸욜의 추가골을 도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돋보였다. 그는 동료의 슈팅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흐르자 이를 재빨리 따내 측면을 파고 든 뒤 크로스를 올려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에 리그1 출전 수가 6경기에 불과했던 남태희는 벌써 리그 9경기(선발 5, 교체4)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팀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무릎 타박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이청용(23ㆍ볼턴)은 이날 시즌 7호 도움을 올렸다. 볼턴에서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매튜 테일러와 교체된 이청용은 7분 만에 대니얼 스터리지의 추가골을 도왔다. 볼턴은 2-0으로 이겼고, 이날 도움을 추가한 이청용은 어시스트 부문 공동 10위로 뛰어올랐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