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락 채널 tvN이 14일 케이블TV 사상 처음으로 아침 토크쇼 '브런치'를 내보냈다. 방송인 백지연을 비롯해 배우 문정희, 변호사 임윤선 등 여성 진행자 3명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하루를 맛있고 행복하게 시작하는 그녀들을 위한 아침'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브런치'라는 명칭을 붙였다.
매주 월ㆍ화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브런치'는 여성들의 사회문화 감성지수를 한 단계 높인 고품격 수다를 추구, 시사 트렌드 패션 육아 음식 등 다양한 여성들의 관심사를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14일에는 여성 비하발언 등 여자들을 화나게 하는 세상 속 말말말, 2010년 기준 남성 전업주부 15만6,000명 시대를 맞아 남성 내조에 대해 통쾌하고 속 시원한 수다를 풀어냈다. 첫 방송 후 아침 프로그램 특유의 사생활 캐내기식 접근이 아니어서 신선하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주요 코너로 화제의 인물을 초대하는 '핫피플'에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지휘로 스타덤에 오른 음악감독 박칼린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자, 그리고 여행'을 테마로 진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15일 방송되는 이재오 특임장관 편을 두고 기획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인 섭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한 주간 이슈를 되짚는 '테마토크'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가 여성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곽금주 교수의 심리시크릿' 등 코너들로 꾸며진다. 전시회나 쇼핑, 핫 플레이스 등 여성들을 위한 정보들도 소개해 정보 프로그램으로서도 충실히 기능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