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민혁명의 여파가 알제리, 예멘, 바레인 등 주변국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다.
우선 알제리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알제리 야당연합조직인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연합(CNCD)'은 18일(현지시간) 수도 알제의 5월1일광장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00여명의 시위대는 12일 이 광장에 모여 13년째 집권 중인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알제리에선 지난달 22일에도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로 5명이 숨지는 등 튀니지, 이집트 혁명 이후 독재 퇴진 시위가 가열되는 분위기다. 알제리 외무장관은 14일 1992년부터 19년 간 계속된 국가비상사태가 수일 내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알제리 시위와 관련해 당국의 자제를 촉구했고, 알제리 국민들의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다시 한 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34년째 집권 중인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13일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예멘 수도 사나에선 사흘째 독재 퇴진 시위가 이어져 투석전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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