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오메가 클래식공동 4위→20위 추락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최종일에 강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마지막 라운드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 별명도 옛 말이 됐다. 2009년 11월 불륜 스캔들이 터진 뒤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15개월 만에 우승을 기대했던 우즈가 또 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아랍에미리트GC(파72ㆍ7,30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4개, 버디 3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에 그친 우즈는 공동 4위에서 공동 20위까지 떨어졌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마스 에이켄(남아공), 안데르스 한센(덴마트)에 1타 뒤져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샷과 퍼팅이 흔들리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우즈는 11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12번홀(파4) 보기로 더 이상 선두를 추격할 힘을 잃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5위, 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마지막 날 11번홀 홀인원 등으로 4타를 줄인 알바로 퀴로스(스페인ㆍ11언더파 277타)에게 돌아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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