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새로운 캡틴 박주영(26ㆍAS 모나코)이 52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소속팀 모나코도 52일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바닥권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주영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10~11 프랑스 리그 1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장 자크 고소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12월 23일 소쇼와의 정규리그 경기(2-1) 이후 52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골. 3-1로 경기를 마무리한 모나코는 4승12무7패(승점 24)를 기록, 같은 날 낭시에 1-3으로 패한 17위 오세르(승점 25)에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박주영은 이날 호르헤 웰컴이 최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박주영은 3개의 슈팅을 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평점 4점으로 박주영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페널티킥 성공 외에 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레퀴프의 평가다.
신묘년 들어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구자철(22ㆍ볼프스부르크)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13일 열린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활약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어 지난 9일 터키 원정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임에도 불구, 날카로움을 과시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후반 31분 골 포스트 옆을 살짝 벗어나는 예리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0-1로 패했고 함부르크의 손흥민(19)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달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른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12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최대 4주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차두리(31ㆍ셀틱)도 발목 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부친인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차두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차두리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3개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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