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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스타예감] <2> 남자 110m 허들 데이비드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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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스타예감] <2> 남자 110m 허들 데이비드 올리버

입력
2011.02.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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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남자 100m가 우사인 볼트(24ㆍ자메이카)의 압도적인 페이스에 타 주자들이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다면 110m 허들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이다. 랭킹 3위가 올림픽 챔피언을 지낸 랭킹 1,2위를 무너뜨리고 지난해부터 세계무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론 로블레스(25ㆍ쿠바)가 12초87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2008년'과거의 일'일 뿐이다. 허벅지 근육통과 허리부상 등에 시달리는 로블레스는 이후 별다른 기록을 내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다.

'황색탄환' 중국의 류샹(28)도 마찬가지다. 2006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류샹의 최고기록은 12초88. 하지만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레이스를 기권한 뒤 트랙에서 멀어졌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대로 우승, 자존심을 살렸지만 예전 기량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평이다.

이들이 주춤하는 사이 랭킹 3위 데이비드 올리버(29ㆍ미국)가 무대를 평정할 기세다. 지난해 세운 12초89로 랭킹 3위에 불과하지만 올리버는 명실공히 세계챔피언으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대구 국제육상대회에선 로블레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국제육상연맹(IAAF)이 주최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다섯 차례나 1위로 골인해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올리버는 그 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무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베이징 올림픽때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올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선 자신의 이름을 시상대 맨 위에 올리겠다며 신발끈을 바짝 죄고 있다. 키 187cm에 몸무게 90kg가 넘는 거구로 탄력 있는 레이스가 돋보인다. 올 시즌 실내 60m 허들에서 7초37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일취월장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에 반해 로블레스는 7초51, 류샹은 7초60으로 올리버에 한참 뒤처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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