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의 대회 유치 준비에 큰 진전이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원 평창, 독일 뮌헨과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는 프랑스 안시의 준비 상황에 대해 호평했다.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구닐라 린드베리 위원장은 프랑스 안시에서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벌인 현지 실사작업을 마치고 13일 오전 안시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시가 IOC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따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또 "이번 실사 기간 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시는 지난해 6월 IOC로부터 "경기장 시설이 너무 분산돼 있다"라는 지적을 받아 평창과 뮌헨에 비해 유치경쟁에서 반 발짝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시 유치위는 이에 따라 안시(빙상종목)와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샤모니(설상종목)를 양대 축으로 삼아 두 곳에 선수촌과 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반경 33㎞ 안에 배치해 고속도로와 열차 등으로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나서 IOC 평가단을 맞았다. IOC 평가단 도착 첫날 피용 총리가 이들을 영접한데 이어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 평가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관련부처 장관들이 줄줄이 안시를 찾는 등 강력한 올림픽 유치 의지를 보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린드베리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평가위원과 IOC 사무국 직원 3명 등 14명으로 꾸려진 조사평가위원회는 14일 한국을 방문해 16일부터 평창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14일 낮 12시4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실사단 영접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 체육계 수뇌부들이 나선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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