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씨가 아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MBC 3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그 해 MBC '뽀뽀뽀'에 출연하면서 어린이 프로와 연을 맺었다. 이어 1992년 EBS '딩동댕 유치원', 지금의 '모여라 딩동댕'에 이르기까지 그는 국내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 진행자이다.
김씨는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학구파 개그맨이기도 하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씨는 1988년 중앙대 광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국대학교 아동연극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성균관대 아동학 박사 코스를 수료한 후 2006년 3월부터 서정대학 유아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하며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아버지 놀이성, 부모 효능감, 양육 행동이 유아 놀이성에 미치는 영향'. 아이와 놀아주는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 내용이다.
김씨는 "어린이 교육 프로를 하다 보니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보면 70%가량은 아버지한테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너무 무관심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가르치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아버지가 아이와 잘 놀아주면 아버지의 역할 부재로 인한 병리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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