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1940-1980)이 1970년 ‘러브(Love)’를 작곡하는 데 사용했던 기타를 찾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검찰이 나섰다. 레넌의 기타는 1986년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가 시카고 평화박물관에 기증했으나 2007년 재정난으로 박물관이 문을 닫은 뒤 행방이 묘연하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리사 매디건 검찰총장은 쿡카운티 법원에 시카고 평화박물관과 멜리사 맥과이어 이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매디건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레넌의 어쿠스틱 기타를 비롯한 수천여 점의 반전평화운동시대 유물들이 습기 찬 지하실과 보관 창고에 수년째 방치돼 있거나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이 중립적 개인을 지정해 소장품 목록을 작성토록 하고 이후 자선단체로 넘길 것을 요청했다.
박물관 소장품 중에는 레넌의 기타 외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연설문, 가수 존 바에즈의 친필 가사 원고 등이 포함돼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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