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가장 먼저 피며 봄을 알리는 매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자리가 속속 마련된다. 중견작가 문봉선(50)씨는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묵으로 그린 매화 68점을 선보인다. 올해 첫 매화 작품전이다. 문씨는 1990년께 우연히 선암사의 홍매(紅梅) 사진을 본 것을 계기로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20년간 매화 연구에 매달려 왔다. 특히 거칠게 비틀어진 나무는 그 끝에 달린 꽃을 더욱 화사하게 돋보이도록 한다. 그림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봄 내음이 물씬 난다. 전시는 이달 27일까지. (02)730_1144
한국화가 허달재씨도 24일부터 두 달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매화 60점으로 꾸며지는 ‘심조화화조심(心造畵 畵造心ㆍ마음이 그림을 닮고 그림이 마음을 닮는다) ’전을 연다. 작가는 홍차 물을 옅게 들인 전통 한지 위에 흐드러지는 백매와 홍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02)726_4428
이외에도 미술품경매회사 옥션단이 3월 경매에 앞서 이달 15일까지 특별전으로 마련한 ‘매화소품전’에서 설천 어몽룡과 근원 김용준, 표암 강세황, 역매 오경석의 ‘묵매도’ 등 매화 관련 그림 60여점이 소개된다. (02)730_5408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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