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바라크 전격 사퇴] 국제사회 반응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바라크 전격 사퇴] 국제사회 반응은

입력
2011.02.11 17:53
0 0

오바마 "역사의 순간을 지켜 봤다"메르켈 "국민이 큰 변화 이뤄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 대통령직을 물러나기로 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집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집트의 성공적 민주적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대표는 "이집트의 미래는 이집트인의 손에 달렸다"며 "우리는 이집트에 민주화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슈턴 대표는 무바라크 퇴진 전에도 "이집트 정부의 변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은 지금"이라며 말하며 이집트인들의 반정부 시위를 독려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역사적 변화를 국민이 이뤄냈다"고 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에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란과 카타르 등 인근 국가들도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민들의 열망을 높게 평가했다.팔레스타인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도"이집트 혁명의 시작"이라고 환영하고 나섰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튀니지 벤 알리 대통령이 축출시키는 데 성공한 튀니스 시민들도 일제히 거리로 나와 환영의 의사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소식을 전해 듣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역사의 순간을 지켜봤다"며 무바라크 퇴진을 환영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기로 했다. 조 비든 미 부통령도 무바라크 퇴진은 민주주의를 향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국은 특히 무바라크가 홍해 휴양지로 떠났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긍정적인 첫 걸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반면 이집트 반정부시위로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했다.

이스라엘 등 반 이슬람권 국가들은 무바라크 퇴진을 주시하며 향후 중동지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퇴가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적인 관계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으며, 베냐민 벤 엘리제 이스라엘 노동당 국회의원은 "(이집트 사태로) 앞으로 이스라엘에 일어날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이집트 사태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집트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